설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무원시험 준비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설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무원시험 준비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평균 3.1개월… 20대 후반 3.4개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청년실업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20대 청년 실업자의 구직기간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대(20∼29세) 실업자의 지난해 평균 구직기간은 3.1개월로 전년(3.0개월)보다 0.1개월 늘었다.

20대 평균 구직기간은 2003년 이후 줄곧 3개월 아래였지만 2016년 제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구직기간이 3.0개월로 올라섰고 지난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대학 졸업생이 몰려있는 20대 후반의 평균 구직기간은 3.4개월로 전 연령대 평균(3.1개월)을 훨씬 웃돌았다. 다른 연령대 실업자의 평균 구직기간을 보면 15∼19세 2.1개월, 30대 3.3개월, 40대 3.3개월, 50대 3.0개월, 60세 이상 2.7개월 등으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대의 평균 구직기간이 전년보다 0.1∼0.3개월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직기간이 길어진 것은 지난해 상황이 좋지 않았던 청년 고용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업자의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한국의 실업급여 지원이 충분치 않아 구직 기간 더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 실업급여의 순소득 대체율은 2014년 기준 10.1%로 주요 7개국 평균(25.2%)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실업급여 지급 수준을 실직 전 3개월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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