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군산=이진욱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조합원들이 14일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에서 ‘군산공장 페쇄 철회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서 GM은 전날 경영악화를 이유로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군산=이진욱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조합원들이 14일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에서 ‘군산공장 페쇄 철회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서 GM은 전날 경영악화를 이유로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GM자본 규탄·대정부 촉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GM 노조)가 오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GM자본 규탄 및 대정부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 후에는 청와대로 이동해 이들의 요구안도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19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GM 노조는 “한국GM 30만 노동자 고용생존권보장을 위해 문재인정부가 GM자본에 자본 투자 및 시설투자에 대한 확약을 촉구했다”며 “한국GM의 특별세무조사와 경영실태 공동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GM자본에 공장폐쇄와 구조조정이 아닌 현 사태에 대한 자신들의 비정상적인 경영실태를 공개하고 그에 따른 자구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GM은 협력사와 연관 산업까지 포함 30만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 기간사업”이라며 “GM자본은 명절을 앞둔 13일 군산공장폐쇄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현 사태의 문제는 대우차 졸속매각 후 글로벌GM에 대해 어떠한 견제나 경영감시도 하지 않은 정부(산업은행)의 무책임한 행태에 있다”며 “정부는 2002년 매각 당시부터 현재까지 체결한 협약 중 단 하나도 이행하지 않은 GM자본의 비정상적인 기업경영을 지속적으로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GM의 경영실태는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듯이 이제껏 노동자들의 고혈로 글로벌GM의 배만 채워 온 상황”이라며 “글로벌GM의 고금리이자 돈놀이, 이익은 본사가 가져가는 이전가격 장난, 과도한 매출원가율, 상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와 쉐보레 유럽철수 비용 한국GM 부담 등으로 흑자가 날 수 없는 비정상적인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19일 정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본격적인 실사에 앞서 실사 시기와 범위, 방법 등을 정하기 위해 GM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다. 실사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한국GM의 경영상황을 확인하고 GM 본사와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편 20일 정부TF팀은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과 만나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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