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남아공월드컵 16강 쾌거 이어받아 8강 도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어받아 이번에는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이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 창조에 나섰다.

최인철(38)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독일 여자월드컵에 출전해 사상 첫 8강에 도전한다.

FIFA U-20 여자월드컵은 2002년 시작돼 2년마다 열리며, 16개국이 4개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이다.

한국은 지난해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출전권을 따냈다. 2004년 태국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한국은 스위스․가나․미국과 함께 D조에 속해 사상 첫 8강 진출을 노린다.

처음으로 참가한 2004년에는 미국․스페인․러시아와 한 조에 속해 1승 2패로 조 3위를 기록해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축구의 기대주 지소연(19, 한양여대)과 정혜인(20, 현대제철)을 앞세워 6년 만에 재도전하게 된다.

한국은 14일 오후 10시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가진 뒤 17일 오후 10시 가나와 2차전을, 22일 오전 1시에는 미국과 최종전을 각각 치른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상대로 최소한 비기고, 나머지 스위스와 가나에게 1승 1무를 거둬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다. 2002년 캐나다대회와 2008년 칠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은 버거운 상대이지만, 스위스와 가나는 비교적 무난한 상대라 충분히 8강 진출을 기대해 볼 만하다.

미국에게는 2004년 대회에서 0-3으로 패한 바 있고, 스위스와 가나와는 U-20 여자대표팀 간 한 번도 맞대결이 없었다.

남자축구대표팀에 이어 U-20 여자대표팀도 8강 진출에 성공해 한국 축구사의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개막전 독일-코스타리카 주심으로는 한국인 최연소 FIFA 심판 기록 보유자인 홍은아 심판이 나서게 된다. FIF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 한국인 심판이 개막전 주심으로 나선 것은 이번 홍은아 심판이 최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북한이 이번 월드컵 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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