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1일 베트남의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해 11월 11일 베트남의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선 개입 혐의로 러시아 인사 13명과 기관 3곳이 특검에 기소된 것과 관련해 “나는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그것(선거 개입의 주체)은 러시아일 수도, 중국일 수도, 또는 다른 나라나 단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침대에 앉아 컴퓨터를 갖고 노는 몸무게 400파운드의 천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의 속임수는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것이다. 그 캠프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러시아 정부와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앞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단체 3곳을 기소했다. 이들은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돕고 상대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뮬러 특검은 기소장에서 해당 피고인들이 2014년부터 현재까지 고의로 공모했으며 미국의 정치와 선거 절차에 개입할 목적이 있었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뮬러 특검의 기소 내용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와의 공모 의혹을 부인해왔다. 그러면서 내통 당사자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으로 지목하며 오히려 역공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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