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니에스타 (사진출처: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어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에 우승컵을 안겨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로셀로나)가 감동의 골 세레모니를 선보여 화제다.

12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는 스페인-네덜란드가 결승전을 치렀다.

연장 후반 11분 이니에스타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0-0의 살얼음판 같은 균형을 깨며 스페인에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결승골을 기록한 이니에스타는 갑작스럽게 상의 유니폼을 벗어들고 그라운드를 질주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니에스타가 상의를 탈의하자 ‘Dani Jarque siempre con nostros(다니엘 하르케는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는 글귀가 쓰인 티셔츠가 공개돼 축구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니에스타의 상의에 적힌 ‘다니엘 하르케’라는 이름은 지난 2009년 26세의 이른 나이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RDC에스파뇰’의 주장이었던 것.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상의를 탈의하거나 옷에 특정 문구를 내보이는 골 세리머니는 경고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니에스타는 거침없이 상의를 벗고 그라운드를 달렸다.

한편, 이날 이니에스타가 보인 동료애에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은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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