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주행 11위, 2차주행 3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홈 이점을 살려 스켈레톤의 윤성빈에 이어 썰매종목 두 번째 메달을 노리는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33, 강원도청)-서영우(27, 경기BS경기연맹)가 1차주행에는 부진했으나 2차주행에서 선전하며 메달 불씨를 살렸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18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1차주행에서 49초 50의 기록으로 통과해 11위로 마쳤다. 그러나 2차주행에서는 49초 39로 기록을 앞당겼다. 2차주행만으로는 3위였으나 합계 기록에서는 1분 38초 89로 9위를 기록했다.
1차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 조는 가장 마지막인 30번째로 출발해 스타트를 4위의 기록으로 통과했으나 ‘악마의 커브’로 불리는 마의 9번 구간에서 두 번을 충돌한 탓에 속도가 줄면서 결국 49초 50으로 통과했다. 2차주행에서는 10번째로 출발해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마치면서 49초 39로 기록을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2015-2016시즌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며 불모지였던 썰매종목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2016-2017시즌에는 3위로 떨어졌고, 올시즌에는 8차례 월드컵 중 3차례만 출전하고 평창에서 훈련에만 전념했을 정도로 전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월드컵 포인트가 낮은 탓에 하위팀 그룹으로 분류돼 하위팀 간 추첨을 통해 이날 가장 마지막인 30번째 주자가 됐다.
썰매 종목은 경기를 치를수록 트랙 위의 노면 상태가 안 좋아지기 때문에 보통 출발 순서가 뒤로 밀릴수록 불리하다. 이 때문에 1차주행의 부진도 그 하나의 원인으로도 풀이된다. 그러나 2차주행에서는 10번째로 빠른 시기에 출발해 덕을 본 셈이다.
한편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메달 색깔이 가려지는 3, 4차 주행은 다음날인 19일 오후 8시 15분, 10시에 각각 진행된다. 순위는 1차부터 4차 주행 기록을 모두 합친 성적으로 매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