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군산=이진욱 기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지 하루가 지난 14일 한산한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 모습.이미 지난 8일 생산라인 가동이 중지된 한국GM 군산공장은 경영난을 이유로 5월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직원 2000여명을 구조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천지일보 군산=이진욱 기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지 하루가 지난 14일 한산한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 모습. 이미 지난 8일 생산라인 가동이 중지된 한국GM 군산공장은 경영난을 이유로 5월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직원 2000여명을 구조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주된 원인, 부실경영

실속 챙기는 외국기업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군산공장 폐쇄조치를 결정한 한국GM의 행보가 10년 쌍용자동차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국GM은 경영악화로 군산공장 폐쇄조치를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GM이 정부에 지원요청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먹튀논란’도 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쌍용차는 1999년 경영악화로 워크아웃에 처했다. 이후 2004년 중국 상하이차에 매각돼 회생이 되나 싶었지만 경기 악화와 판매부진으로 경영은 다시 악화 됐다.

2008년 12월 철수설이 붉어졌고 상아이차는 2대 주주였던 산업은행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대주주인 상하이차의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며 거부했고 결국 상하이차는 2009년 1월 쌍용차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하이차는 6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반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다.

또한 상하이차는 쌍용차 인수 후 4년간 매년 3000억원씩 총 1조 2000억원의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알맹이만 쏙 빼먹은 셈이다.

10여년이 지난 한국GM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국GM은 과거 대우자동차로 경영악화로 2000년 11월 법정관리에 처했고 2001년 GM에 매각돼 사명을 한국GM으로 변경했다.

이후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고 재기에 나섰지만 GM의 대대적인 사업 재편으로 2013년 유럽시장에서 쉐보레를 철수시키게 됐다. 이로 인해 연 20만대의 수출이 줄어 큰 타격을 입고 한국GM은 하락세에 들어갔다.

최근 GM은 최근 인도 내수시장 철수, 남아공 사업 철수, 인도네시아 공장 폐쇄 등의 구조조정을 해오면서 철수설이 불거졌다.

이에 GM은 산업은행과 정부에 유상증자와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GM이 어떤 내용의 신규 투자 계획을 들고 오느냐에 달렸다며 GM의 선행을 요구했다.

또한 한국GM이 연구개발비로 부담해 형성된 무형자산은 모두 GM 본사의 몫이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16년 한국GM이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금액은 6140억원이다.

뿐만 아니라 강성 노조 문화로 경영난 속에서도 노사가 하나 되지 못하고 자신들의 입장만 요구하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GM과 협력사의 총 고용 인원이 지난 2016년 기준 15만 60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대로 한국GM이 철수하게 되면 국내 자동차산업 종사자 10명 중 4명 이상이 타격을 받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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