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고용동향에도 관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가계신용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해 정부가 과열된 주택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내세웠던 8.2부동산대책과 10.24 가계부채종합대책의 실제 가계부채 둔화 효과가 있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라 관심이 모아진다. 가계신용 증가 속도가 정부 목표치(8%) 이내로 둔화됐는지가 우선 관심사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 등 가계가 갚아야 할 부채를 모두 합친 통계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9월 말에는 1419조 1천억원까지 늘었다.

가계신용은 전 분기에 견줘 지난해 1분기 16조 6천억원, 2분기 28조 8천억원, 3분기 31조 2천억원 증가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76조 6천억원 늘었다. 4분기 증가액이 30조 8천억원을 밑돌아야 정부가 내세운 8% 이내 목표 달성이다. 연간 가계신용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면 이는 2014년(6.5%) 이래 3년 만에 처음이 된다.

또한 앞서 20일에는 한은이 작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만년 적자인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2016년 19억 1천만 달러 적자로, 2015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통계청이 발표하는 지역별 경제동향과 고용동향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통계청은 오는 22일 2017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어업생산량이 전년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을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활황에 충청권과 경기지역 경기의 호조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21일에는 지난해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카드로 결제한 실적이 공개된다. 2016년에는 143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수치는 신기록을 다시 쓸 공산이 크다. 작년 1∼3분기에는 이미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잇달아 경신한 바 있다. 같은 날 1월 생산자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작년 12월엔 농산물, 서비스 물가의 상승 여파로 생산자 물가가 0.1% 올랐다.

통계청은 작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와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도 발표한다. 우리나라에서 고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과 높은 지역, 실업률이 가장 낮은 지역과 높은 지역 등이 공개된다. 농림어업과 제조업, 건설업 등 산업별 취업자 비중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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