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린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담화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지도부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반노동반서민 정책 즉각 전환하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영훈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12일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의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반서민 정책폐기와 전면적인 정책전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담화문을 통해 “노사관계의 국제기준은 ILO기준협약”이라며 “ILO권고에 따라 노조법을 재개정하고 세계 최하위 수준인 ILO협약 비준수준을 높이는 것이 ‘국격’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되는 타임오프와 민주노조 탄압의 최종 목적지가 전 국민을 상대로 진행되는 노동유연화와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의 전 단계라면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강실 진보연대 대표는 “이 싸움은 단순히 노동자만의 싸움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문제”라며 “정부의 재벌정책 걸림돌이 민주노총이기에 무엇보다 정부가 민주노조 말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민주노총이 힘을 잃는 것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노동자들이 더욱 힘 있게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김 위원장의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과 함께 산별 연맹의 7월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14일 타임오프 관련 단체협상 미타결사업장을 중심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노조법 재개정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17일 공공 운수노조가 타임오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1일에는 노조법 재개정 타임오프 철회 촉구 민주노총 총력투쟁결의대회와 금속노조 전국 총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이 노조 위원장의 농성장 천막을 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던 경찰과 30분 이상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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