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단일팀과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이 구성돼 활동에 들어간 10일 오후 강릉 황영조체육관에서 응원단 발대식과 민족화합 한마당 잔치가 열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남북단일팀과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이 구성돼 활동에 들어간 10일 오후 강릉 황영조체육관에서 응원단 발대식과 민족화합 한마당 잔치가 열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시설 활용, 남북교류 화합 이어갈 방안”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7일 2021년에 열리는 9회 동계아시안게임의 남북 공동개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지사는 이날 강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도를 높이고,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와 화합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남북 공동개최가 성사될 경우 대회 시설은 평창동계올림픽 시설과 북한의 원산 마식령 스키장 등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교류 토대가 마련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현 정부와 국제사회의 의지가 분명해진 만큼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유치 분위기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최 지사는 향후 경기장 시설 활용 등 실용적 측면도 충분히 고려해 공동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계아시안게임은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 공인의 아시아 지역의 종합경기 대회로 아시아 회원국 사이에서 4년마다 열린다. 제1회 일본 삿포로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4번, 우리나라에서 1번(1999년 강원도), 중국에서 2번, 카자흐스탄에서 1번 열렸다. 지난 8회 경기는 2017년 2월 일본 삿포로, 오비히로에서 개최됐다. 차기 개최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최 지사는 이날 강릉 세인트존스 경포 호텔에서 북한 응원단과 기자단을 대상으로 초청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엔 북한 응원단의 오영철 단장을 비롯한 229명과 기자단 21명 등 총 25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최 지사는 “북한 응원단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드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남과 북에 조성된 평화 분위기를 정착시키고 하나 된 강원도를 위해 앞으로도 북한과 다양한 화해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