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로버트 뮬러 미 특별검사가 지난해 6월21일 미 의회에서 비공개 증언을 마친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뮬러 특검 해임을 지시했다가 백악관 내 반발에 밀려 지시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2018.1.26
【워싱턴=AP/뉴시스】 로버트 뮬러 미 특별검사가 지난해 6월21일 미 의회에서 비공개 증언을 마친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뮬러 특검 해임을 지시했다가 백악관 내 반발에 밀려 지시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2018.1.26 

뮬러특검 “미국인 신분 도용 대선 개입 혐의”

[천지일보=이솜 기자]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단체 3곳을 기소했다.

17일 미국의소리(VOA) 등은 뮬러 특검이 해당 러시아인들이 미국인으로 행세하고 미국인 신분을 도용해 대선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러시아인들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돕고 상대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뮬러 특검은 기소장에서 해당 피고인들이 2014년부터 현재까지 고의로 공모했으며 미국의 정치와 선거 절차에 개입할 목적이 있었다고 적시했다.

러시아인 13명은 모두 사취 공모죄로 소추됐고, 이 중 3명은 금융 사기죄가 추가됐다. 5명은 가중처벌이 될 수 있는 신분도용 등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러시아 단체 중 대서 개입 공작의 중심 기업으로 지목된 ‘인터넷 리서치 에이젠시’는 2016년 중반 트럼프 후보 지원으로 돌아서 클린턴 후보의 평판을 떨어트리는 활동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공모자들이 미국의 분열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하려 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미국인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 불법 활동에 참가한 것’ ‘러시아의 개입으로 선거 결과가 뒤엎어진 것’ 등은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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