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하자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7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하자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7

우리 쪽 제의로 특별전 관람 진행

남한 방문 후 네번째 취주악 공연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남 중인 북한 응원단이 17일 고려 황궁인 ‘개성 만월대’를 관람하고 취주악 공연을 펼친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 응원단은 오늘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평창 특별전을 관람하고 취주악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주악 공연의 정확한 시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강원 평창군 평창 올림픽플라자 근처에서 약 30분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공동발굴 평창 특별전은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이어진 남북 공동발굴조사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로, 고려시대 개성에 있던 황궁 만월대를 디지털 기술로 복원해 보여준다. 지난 10일부터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가까운 상지대관령고등학교 내 특별전시장에서 전시 중이며 오는 3월 18일까지 이어진다.

회경전을 3차원 입체(3D)로 복원한 모습-중층안.ⓒ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7
회경전을 3차원 입체(3D)로 복원한 모습-중층안.ⓒ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7

전시 주요 내용은 최초로 3차원 입체(3D) 기술로 복원한 고려 황궁의 정전 ‘회경전’ 소개, 고려사 500년 역사와 문화를 첨단 기술을 통해 체험하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고려 복식 전시장에서의 기념 촬영, 통일의 염원을 담아 남북 교류협력사를 소개하고 통일 기원 메시지를 남기는 통일 미래존 ‘하나된 고려, 하나되는 남과 북’ 등이다.

앞서 남측은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에 합의한 지난달 9일 남북 고위급회담과 17일 실무회담에서 만월대에서 발굴한 유물의 평창 공동 전시를 제안했다. 그러나 북측은 유물 전시 일정을 올림픽 이후에 논의하자고 말했다.

통일부는 “우리측이 북측 응원단 체류 기간 중 동 전시회 관람을 제의하고 북한이 수용하여 오늘 참관하게 됐다”며 “북한 응원단의 특별전 관람은 우리 민족의 공동 문화유산을 남북이 같이 관람하면서 민족 동질성 회복과 강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강원도 강릉시 오죽헌에서 북한 취주악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13일 강원도 강릉시 오죽헌에서 북한 취주악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응원단의 취주악 공연은 이번이 네번째다. 응원단은 지난 8일 북한 선수단 입촌식 공연, 13일 강릉 오죽헌 공연, 15일 강릉 올림픽파크 라이브 사이트에서 취주악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취주악단은 총 80여명으로 트럼펫, 색소폰, 클라리넷, 플루트 등의 악기로 민요 ‘아리랑’ 등을 메들리로 연주한다. 단원들은 의장대 복장을 하고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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