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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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예금 안 꺼내… 회전율 19.1회

경제 불확실성 확대-성장 동력 약화 영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탓에 가계나 기업이 은행에 예금을 맡기고 좀처럼 꺼내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예금은행 요구불예금 회전율(예금 지급액/예금 잔액)은 19.1회로 집계돼 198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지급을 원하면 언제든지 지급하는 예금으로, 회전율이 낮을수록 경제주체들이 예금을 은행에 예치해둔다는 의미다. 그만큼 기업의 투자나 가계의 소비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이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990년대 말까지 계속 상승해 1999년에는 67회로 정점을 찍었다. 2000년대 들어 감소세를 보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년 내리막길이었다.

통상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경제가 성장할 때 높아지고 둔화할 때 하락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도 완전히 부합되진 않는다.

지난해 3%대 성장을 달성했는데도 전년보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떨어짐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성장 동력 약화가 주효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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