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과 소녀시대 서현이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과 소녀시대 서현이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측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간 삼지연관현악단이 북한에서 귀환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현송월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은 16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귀환 공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을 비롯한 당 중앙위 간부들과 예술 부문 관련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방송은 “(출연자들이) 화해와 단합의 계기를 좋은 결실로 맺게 하려는 우리 인민의 지향을 새로운 형식의 참신한 노래 형상과 열정적이며 세련된 기악, 높은 예술적 기량으로 승화시켜 황홀한 음악 세계를 펼쳤다”고 전했다.

현송월 단장등 137명 규모로 된 삼지연관현악단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인 지난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공연하고, 지난 11일에는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각 공연한 뒤 지난 12일 경의선 육로로 귀환했다. 두 번의 공연에서 북한 예술단은 ▲J에게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왁스의 여정 같은 한국 가요에 빌헬름 텔 서곡,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같은 클래식과 ‘반갑습니다’를 비롯한 북한 가요가 뒤섞인 련곡(메들리) 형식으로 무대를 꾸몄다.

북한 예술단이 남한에서 공연한 것은 지난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이후 15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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