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 훈련하고 있다. 2018.2.16 (출처: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 훈련하고 있다. 2018.2.16 (출처: 연합뉴스)

남자 임효준·황대헌 등 1000m 도전… 여자는 심석희·최민정 등 1500m 출격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설 연휴 막바지인 17일 나란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에선 임효준(한국체대)과 서이라(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이 1000m 준준결승을 거쳐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 가운데 임효준은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 또 우승하면 2관왕에 오르게 된다.

막내인 황대헌은 아쉽게 1500m 결승에서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1500m는 세계랭킹 2위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주종목인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메달을 최대 2개까지만 바라볼 수 있다. 세 명이 같은 준준결승 조에 편성돼 1, 2위 선수만 준결승에 올라가는 규정에 따라 이들 중 최소 한명은 탈락할 수밖에 없다. 다만 다른 나라 선수의 반칙 등으로 구제 받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특별히 3명 모두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

여자 쇼트트랙에선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한국체대)이 1500m에서 메달을 정조준한다. 세계 최강이자 한국 간판인 최민정은 지난 13일 500m 결승에서 2위로 들어왔으나 반칙 판정으로 메달 사냥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1500m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주력 종목인 만큼 메달 전망이 밝다.

이날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금메달 사냥에 성공할 경우 종합 4위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된다. 전통 메달 밭인 쇼트트랙 종목 선전 없이는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에 따르면 한국은 17일까지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종합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윤성빈이 썰매 종목인 스켈레톤에서 압도적인 기량 차이로 우승하면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이날 남자 피겨스케이팅에선 유망주인 차준환(휘문고)이 한국 대표팀의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남자 싱글 최고 성적을 노린다. 기존 최고 성적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정성일이 세웠던 17위다. 차준환은 지난 16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83.43점)으로 15위를 기록해 프로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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