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는 일본 영토"라는 일본의 거짓 주장이 한글로 실린 홈페이지 모습 (출처: 일본 정부 홈페이지)

초·중·고 왜곡 교육에 억지주장 자료 전시

지방자치단체 행사에 정부인사 파견까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고등학교 학습지도 요령 개정안을 발표해 한일 갈등을 증폭시킨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 인사를 ‘다케시마(竹島)의 날’ 행사에 참석시킬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22일 시마네(島根)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차관급인 야마시타 유헤이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16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사키 데쓰마 영토문제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정부 인사를 보내는 것은 올해로 6년째다.

일본은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는 자국 입장을 주장하고, 이를 위한 유효한 정책을 끊임없이 검토할 계획이다.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인사를 파견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13년이다. 그전까지는 정치 인사들만 참석했을 뿐 정부 인사가 공식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었다.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 주소를 갖는 독도. ⓒ천지일보(뉴스천지)DB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 주소를 갖는 독도. ⓒ천지일보(뉴스천지)DB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말에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 자료 등으로 채운 ‘영토·주권전시관’을 도쿄 도심에 있는 히비야(日比谷)공원 내에 설치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 14일에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고등학교 학습지도 요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전자정부 종합창구’에 고시한 개정안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일본식 명칭)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우리나라(일본) 교유의 영토”라고 서술했다. 일본은 지난해 개정된 초·중학교에서도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가르치도록 했다. 이번 개정으로 초·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에서도 독도 영유권 교육을 하도록 함으로써, 일본 학생들이 저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속적인 왜곡 교육을 받는 토대가 마련됐다.

한편 ‘다케시마의 날(竹島の日)’은 일본 지방정부인 시마네현이 매년 2월 22일 진행하는 행사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제정한 날이다. 다케시마는 독도의 일본식 명칭이다. 시마네현 의회는 지난 2005년 3월 16일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이듬해 2월 22일 제1회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해 한일 갈등을 심화시켰다.

우리나라 독도수호전국연대는 시마네현이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기념식에 맞춰 항의 방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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