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감염병 정보 미리 확인해야”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설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이 94만명 이상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 감염병에 걸려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은 한해 약 400명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질본)는 현지에서 감염병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 중국을 여행하는 국민은 AI 인체감염증을 주의해야 한다. AI 인체감염증은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중국 현지에서 매년 겨울 수백명의 환자가 나오고 있으며 치사율도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류농장과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피하고 조류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세균성이질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안전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먹지 않고 포장된 물과 음료수를 마시도록 한다. 과일이나 채소는 먹기 전에 깨끗한 물로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동남아에서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 매개로 인한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태아에 소두증과 같은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임신부는 동남아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모기를 피하기 위해 여행객은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도록 하며 방충망이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황열, 말라리아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들 역시 모기를 매개로 하고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전에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여행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 수칙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는 455명이었다. 이중 뎅기열 환자가 3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말라리아(17%), 세균성이질(10%), 장티푸스(4%), A형간염(4%) 등 모기매개에 의한 감염병과 수인성 감염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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