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여자 예선 3차전 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경기을 앞두고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2018.02.14. (출처: 연합뉴스)
14일 오후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여자 예선 3차전 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경기을 앞두고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2018.02.14.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15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사용을 불허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독도는 신성한 우리의 영토다’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논평에서 “우리는 이미 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이번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서 북과 남이 리용할 통일기(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정치적 사안을 체육과 련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리유로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통일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그릇된 결정을 채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독도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영토이고 그와 관련된 문제는 곧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 문제, 존엄 문제”라면서 “말로만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울 것이 아니라 외세의 간섭과 압력에 당당히 맞서 실지 행동으로 독도 수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대회기로 사용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에선 IOC의 불허로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가 사용됐다. 일본 정부는 한반도기에 독도가 그려진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밝히며 반대했었다.

IOC가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뺀 것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남북공동 입장 시 제주도 외의 섬이 한반도기에 들어가지 않은 전례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평창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 선수단은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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