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14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정부청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48시간 내 사퇴 최후통첩을 거부할 것이라고 시사했던 주마 대통령은 결국 시한을 1시간도 채 안 남기고 사퇴를 발표했다. 그의 사퇴는 즉각 효력을 갖는다. (출처: 뉴시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14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정부청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48시간 내 사퇴 최후통첩을 거부할 것이라고 시사했던 주마 대통령은 결국 시한을 1시간도 채 안 남기고 사퇴를 발표했다. 그의 사퇴는 즉각 효력을 갖는다. (출처: 뉴시스)

사임 즉각 효력 발효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통보한 48시간의 최후통첩 시한(14일 밤 12시)을 한시간 앞두고 14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로 진행된 TV 방송 연설을 통해 “남아공 대통령에서 즉각 물러나기로 했다”며 “누구도 나를 위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되고,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역시 나 때문에 분열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주마 대통령의 사임은 즉각 효력을 갖는다. 

ANC는 15일까지 주마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을 경우 의회에서 불신임투표를 실시해 강제로 끌어내릴 방침이었다. 

앞서 부패 스캔들에 휩싸여온 주마 대통령은 국영 SABC 방송 인터뷰에서 ANC의 최후 통첩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주마 대통령은 “ANC 지도부는 자신이 사퇴할 이유를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았다”며 퇴임 요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희생양이 됐다면서 자신을 축출하려는 ANC의 노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