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 컬링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를 제압한 한국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8.2.15
(강릉=연합뉴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 컬링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를 제압한 한국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8.2.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첫 경기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상대로 백기를 받아냈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를 8대 6으로 꺾고 첫 승을 따냈다.

캐나다는 세계랭킹 1위이며 지난해에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최강팀으로 이번 동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유력하게 전망됐다. 우리 팀은 세계랭킹 8위다.

처음부터 우리팀은 캐나다팀과 대등하게 경기를 펼쳐갔다. 5엔드 4-1로 앞서가던 우리팀은 7엔드 4-4까지 허용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었지만, 9엔드 8-4로 점수 차를 벌이며 10엔드 캐나다 포석을 모두 치워버렸다. 완승이었다. 캐나다는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서자 곧바로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4인조 컬링에는 총 10개 팀이 출전했으며, 예선에서는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한다. 상위 4개 팀만이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컬링은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려 표적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로 팀워크가 중요하다.

‘컬링(Curling)’은 지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여자, 믹스더블 경기까지 총 3개의 세부종목이 진행된다.

경기는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컬링시트(Curling sheet)’라 부르는 길이 42.07m, 너비 4.27m인 직사각형의 얼음 링크 안에서 ‘컬링 스톤(curling stone)’을 미끄러뜨려 ‘하우스(house)’라 부르는 상대 팀의 표적 안에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릉=연합뉴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 컬링 예선 1차전에서 김경애와 김영미가 스위핑하고 있다. 2018.2.15
(강릉=연합뉴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 컬링 예선 1차전에서 김경애와 김영미가 스위핑하고 있다. 2018.2.15

하우스는 4개의 원으로 이뤄져 있는데, 크기는 가장 바깥쪽 원부터 반지름이 각각 1.83m, 1.22m, 0.61m, 0.15m이며, 가장 안쪽의 원을 ‘티(tee)’라고 한다. 두 팀이 10엔드(10회전)에 걸쳐 각 엔드에 한 선수당 2개씩 총 16개의 스톤을 번갈아 상대팀 하우스를 향해 던진다.

이때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은 상대편 하우스 앞의 호그라인을 넘어야 정상적 투구로 인정된다. 만일 호그라인을 넘지 못하거나 라인에 걸친 경우에는 해당 스톤을 제외한다. 스톤이 하우스 안에 들어가면 득점이 인정되고 상대 팀보다 티에 근접한 스톤마다 1점을 얻는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빙판과 스톤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페블(pebble)’이라고 하는 얼음 알갱이를 뿌려놓는데, 투구한 스톤이 20~30m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다른 2명의 선수가 스톤이 지나가는 얼음길을 ‘브룸(broom)’이라고 하는 빗자루 모양의 솔을 이용해 닦아서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목표 지점에 최대한 가깝게 멈추도록 조절한다. 이를 ‘스위핑(sweeping)’이라 하며 스위핑하는 2명의 선수를 ‘스위퍼(sweeper)’라고 부른다.

스톤의 위치를 선정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데 매우 복잡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위핑을 하면서 많은 양을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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