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승차장이 고향가는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5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승차장이 고향가는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5

서울역·고속버스터미널 귀성객 대거 몰려

설날 선물로 양손 무겁지만 얼굴엔 ‘미소’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본격적인 설 연휴를 맞은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과 강남구 고속버스터미널에는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고속버스터미널을 찾은 시민의 얼굴은 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기대감으로 함박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고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의 양손에는 여벌 옷 등 짐과 선물이 눈에 띄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고향을 찾아 떠나 서두르는 시민들의 양손은 무거웠지만 그들의 발길만은 가벼워 보였다.

선물세트를 들고 아산행 버스를 기다리던 김현수(36, 남)씨는 “오랜만에 고향을 내려가게 돼 너무 좋다”며 “주말에도 일하는 직장이라 부모님을 찾아뵌지 오래됐다. 평소 못한 이야기도 하고 즐겁게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에 있는 고향으로 떠나는 김미현(24, 여)씨는 “지난해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향에 가지 못했다”면서 “큰집에 가서 조카들도 만나고 무엇보다 빨리 가족이 보고싶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승차장에서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5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승차장에서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5

고향길에 나선 시민들은 저마다 고향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분주하게 이동했다.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전에 늦은 끼니를 때우는 시민들도 뜨문뜨문 보였다.

캐리어와 백팩을 메고 버스를 기다리던 이훈철(31, 남)씨는 “평소 직장을 다닌다는 핑계로 연락을 자주 못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명절 연휴에 집에 내려가서 일손도 돕고 평소 못한 효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역도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로 붐볐다. 일부 시민들은 입석을 예매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던 대학생 박지현(24, 여)씨는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어 이번 설 연휴를 통해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가족과 영화도 보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5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5

고향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군인 이현준(21, 상병)씨는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고 싶어 휴가를 미뤘다”며 “빨리 집에 가서 가족들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병규(29, 남)씨는 “짧은 설 연휴지만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이 기대된다”며 “취업하고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고향에서 연휴를 잘 보내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 고속도로 곳곳은 몰리는 귀성·귀경 차량으로 정체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전국 고속도로 중 423.3㎞ 구간이 정체 상태로 붐비고 있다. 오후 7시까지 정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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