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 집에서 열린 ‘2010 여름, 천공(天工)을 만나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화혜장 황해봉 선생과 화각장 이재만 선생이 작품을 시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35인의 중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공예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홍렬)은 오는 26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2010 여름, 천공(天工)을 만나다’를 개최키로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간문화재 공예종목 보유자 35인이 손수 시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에 앞서 12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는 화혜장 황해봉 선생, 화각장 이재만 선생, 매듭장 김희진 선생 등 총 10인이 참여해 작품 시연을 보여주고 및 장인의 삶 이야기를 나눴다.

갓일 박창영 선생은 “갓의 경우 일반인보다 방송국에서 많이 사용한다. 방송국에서 진품 갓을 사용하면 (갓을 만드는) 장인들이 현재보다 수월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인간문화재의 작품은 판매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달 9일에 열린 ‘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전’을 통해 구매자 성향을 분석, 판로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장인과 관계자들은 뜻을 모았다.

김홍렬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은 “이들의 정열과 땀, 예지는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며 “국민들이 관심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4일 오후 4시에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층과 3층에서 진행된다. 작품 전시와 함께 인간문화재 보유자들의 시연을 직접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아울러 2010년 인정된 인간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박명배, 제96호 옹기장 김일만·정윤석 보유자가 처음으로 공개행사에 참여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