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당시 모습. (출처: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당시 모습. (출처: 연합뉴스)

교육당국 “하교 직전에 총성 울렸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오후 총기 난사로 1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보안관이 밝혔다.

CNN 방송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며 ABC 뉴스는 현장의 관리 2명의 말을 빌려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스콧 이스라엘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사망자 17명 가운데 12명은 학교안, 2명은 학교 밖에서 또다른 1명은 인근 거리에서 발견됐으며 2명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니콜라스 크루스(19)를 총격 용의자로 붙잡아 압송했다. 범인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출신으로 알려졌다. 크루스는 앞서 교칙위반으로 퇴학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스는 반자동 소총인 AR-15를 이용해 마구 쏘았다고 CNN이 전했다. 총격 사건은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수업이 종료되기 직전에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학교 접근을 차단하며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구조대원들은 부상자에 대한 응급처치와 후송에 나섰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혼비백산한 학생들이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리고 한 줄로 대피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에서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 피해가 나온 참극이다.

또한 올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사건인 데다가 학교에서 다수 학생이 희생되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브로워드 카운티 교육 당국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학생들의 하교 직전에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한 학생은 “소방 사이렌이 울려 처음에는 소방훈련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노아 파니스(17)라는 학생은 AP통신에서 “오후 2시 30분쯤에 소방 사이렌이 울렸다. 모두 천천히 움직였는데 몇몇 선생님이 복도로 뛰쳐나오면서 총격인 줄 알고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울타리를 넘어 도망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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