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지일보(뉴스천지)DB
검찰. ⓒ천지일보(뉴스천지)DB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구속영장

차명재산 관련 장부 파기·횡령·배임 혐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다스 협력사 금강에 이어 다스 자회사인 홍은프레닝도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씨 회사에 자금을 지원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14일 증거인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국장은 이 전 대통령의 오랜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졌다. 그는 홍은프레닝에서 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시형 씨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다스의 협력사 다온에 40억원가량의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씨는 수사에 대비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련 입출금 내역이 담긴 장부 등을 파기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검찰은 홍은프레닝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들어 간 정황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홍은프레닝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던 검찰은 지난 2008년 1월 3일 이 회사 법인계좌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5000만원이 보내진 것을 확인하고 송금 경위를 조사해왔다.

이 국장은 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재산관리인인 이영배씨가 대표로 있는 금강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국장의 총 횡령·배임 혐의액 규모가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그가 이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인 2013년 2월께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자료를 받아 보관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