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15일 소환 조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검찰이 다스의 미국 내 소송 비용을 대납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 전 부회장을 뇌물 혐의 피의자로 15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자동차부품회사인 다스가 BBK투자자문에 140억원을 투자했다가 돌려받지 못하자, 소송을 벌였는데 당시 삼성전자가 로펌 선임 비용을 대납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부회장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업무상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한 것에 대해 다스의 실소유주로 의혹이 제기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2009년 12월 이 전 대통령은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던 이건희 전 회장을 ‘원포인트’ 특별사면한 바 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