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투명성센터 “명성교회 ‘교회직분=금품’ 치부 가리려 세습 의심”
종교투명성센터 “명성교회 ‘교회직분=금품’ 치부 가리려 세습 의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오후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2층에 위치한 ‘문화살롱 기룬’에서 종교투명성센터가 발대식을 열고 있다. 김선택 상임공동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6
16일 오후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2층에 위치한 ‘문화살롱 기룬’에서 종교투명성센터가 발대식을 열고 있다. 김선택 상임공동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6

“교회재정 담당 장로 죽음… 교인들은 모르는 돈 800억”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시민사회단체인 종교투명성센터(상임공동대표 곽성근·김선택)가 이번엔 헌금강요 논란에 휩싸인 명성교회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종교투명성센터는 13일 성명을 통해 “명성교회의 문제는 불투명한 재정이 나쁜 권력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극명히 드러내고 있다”며 “이는 종교계 재정의 투명성, 책임성, 공공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명성교회 세습에 대해 “개신교 신앙을 가진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평등하고 투명한 세상을 바라는 국민에게 거대 종교단체가 역주행을 선도하고 있는 모습은 좌절감까지 심어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명성교회는 이미 교회세습 논란 이전에 2014년도 교회재정을 담당하던 한 장로의 죽음을 계기로 비자금 논란이 있었다”면서 “문제는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800억대의 이월적립금이 담임목사와 소수 재정장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교인들이 몰랐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종교투명성센터는 “신도들의 헌금으로 운영되는 교회재정이 일반 교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담임목사와 몇몇 재정장로들에 의해 사용돼 비자금까지 조성되고, 교회의 직분이 금품과 연결되는 기존의 교회운영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담임목사의 신분세습이 행해졌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성직자의 신격화를 통해 면죄부를 판매하고 이를 반대하는 프로테스탄트 정신을 폭력으로 억압한 중세말의 암흑시대를 연상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세습을 반대하며 명성교회에서 1인 시위를 하던 기독교인들이 명성교회 교인들에게 폭언·폭행을 당한 일에 대해서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몇 안 되는 대형교회 관계자의 폭력은, 비록 일부의 행동이었다고 항변할 지라도, 반대 목소리를 폭력적으로라도 막아야 한다는 일련의 공감대를 의도적으로 조성하는 세력이 있는 지 매우 엄중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명성교회에게 “불투명한 재정과 폭행사건의 책임자들을 즉각 물러나게 하고, 지금까지 드러난 사건들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며,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의 노력으로 그 위상에 걸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