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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른께 세배 드리는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공수 자세시 남성은 왼손, 여성은 오른손이 위쪽
“절 올리겠습니다” 한 후 어르신께 세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민족 대 명절인 설날이 되면 어른들에게 세배를 한다. 세배는 정월 초하룻날에 하는 새해의 첫인사다. 전통적으로 아침 일찍이 남녀노소가 모두 새 옷(설빔)으로 갈아입고, 차례를 지낸 뒤에 자리를 정리해 앉았다. 그리고는 조부모·부모에게 먼저 절을 하고, 형·누나 등 차례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을 해 새해 첫인사를 드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배가 ‘5초 만에 끝난다’할 정도로 형식에 맞지 않는 세배를 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국립민속박물관 최은수 학예연구관은 설맞이 올바른 세배법을 소개했다. 먼저 세배를 드리기 위해 일어선 상태에서 어르신께 눈을 마주치고 “절 올리겠습니다, 세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한다.

처음에 손은 공수 자세로 배꼽에 위치다. 남성은 왼손을 위쪽으로, 여성은 오른손을 위쪽에 놓는다. 그리고 천천히 자리에 앉는다.

최 학예연구관은 “과거 한복을 입을 때는 주로 큰절을 했지만 요즘에는 양복을 입고 세배를 드리는 반절이나 평절을 많이 한다. 쉽게 생각하며 반절과 평절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앉은 자세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왼발을 뒤로 살짝 빼고 오른발을 세운다. 무릎에 올려서 하기도 하고, 바지를 입으면 무릎 부분에 맞추기도 한다. 여자의 경우 앉을 때 오른발을 바닥에, 남자는 왼발을 바닥에 가도록 한다.

남성의 경우 무릎을 꿇고 바르게 앉은 후 팔꿈치를 살짝 몸에서 멀리해서 굽어질 수 있도록 하고,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인사드린 후 천천히 상체를 원위치한다. 이후 완전히 다시 서서 어르신과 눈을 마주친 후, 어르신이 앉으라고 하면 자리에 앉는다.

최 학예연구관은 “방송에서 보면 절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하지만, 원래는 앉고 난 후 어르신이 먼저 덕담을 하는 것”이라며 “올 설날에는 올바른 세배 방법을 익혀 가정에서도 예를 지키는 따듯한 명절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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