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IMF 아시아21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칸 IMF 총재 “한국서 배운 교훈 두 가지는 정부정책과 리더십”
IMF 아시아 컨퍼런스 최초로 한국서 열려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했다. 전 세계 속에서 아시아의 목소리는 늘어나고 더 커질 것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MF 아시아21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획재정부와 IMF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21: 미래경제의 선도적 주체(Asia 21 : Leading the Way Forward)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특히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

칸 총재는 개회사를 통해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아시아의 저력을 확인했으며 아시아의 경제적 비중은 분명히 더 커질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도출된 결정이 앞으로 수 십년 동안 경제적 성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칸 총재는 특히 한국으로부터 배운 교훈으로 거시 경제적인 정책과 구조개혁, 글로벌 경제체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꼽았으며 IMF 역할에 대한 한국 등 아시아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그만큼 아시아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셈이다.

그는 이어 “이번 컨퍼런스가 지난 10년간의 IMF의 역할을 되짚어 보고 잘한 점과 잘못된 점을 점검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아시아 리더들이 어떤 방법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세계 경제 속의 아시아 역할을 재조명하고 아시아의 미래에 대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마련됐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이 매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성공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공통 의제를 발견해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총재를 비롯한 아시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 관료와 재계, 금융계 등 경제 관련 거물급 인사 70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회복을 위한 아시아의 역할 ▲아시아 경제의 성공 노하우 ▲ 아시아 경제성장 모델과 전 세계 경제전망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역할 ▲아시아에서의 IMF 역할 등이 논의됐다.

▲ IMF 아시아21 컨퍼런스가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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