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한 김민석이 동메달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3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한 김민석이 동메달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최민정(20, 성남시청)이 실격으로 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고교생 김민석(19, 평촌고)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달랬다.

김민석은 13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 44초 93의 기록으로 깜짝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 개수를 한 개 더 늘려 10개로 두 자리 수를 만들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김윤만(35)이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첫 개척한 후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이강석(33)이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데까지 14년이 걸렸을 정도로 불모지였다.

이후 한국은 2010밴쿠버대회에서 모태범(30)이 남자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 이상화(30)가 여자 500m에서 최초로 금메달, 이승훈(31) 역시 장거리 종목으로는 최초로 1만m 금메달과 5천m 은메달로 화려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14소치대회에서는 이상화가 500m 2연패, 이승훈을 중심으로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빙속 강국의 한축으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 선수로는 한 번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던 남자 1500m에서 김민석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늘 네덜란드 선수들이 싹쓸이했던 종목을 올림픽에 첫 출전한 고교생 김민석이 결국 일을 내고 말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