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인 최순실(62)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16년 10월 언론에서 국정농단 보도가 불거진 지 16개월 만에 1심 선고를 받는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3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인 최순실(62)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16년 10월 언론에서 국정농단 보도가 불거진 지 16개월 만에 1심 선고를 받는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3

 

WP, 최씨 선고 상황 시간대별 실시간 보도
영국 BBC “최씨, 대형 부패 스캔들의 핵심”
가디언 “한국 뒤흔든 대통령의 친구 최씨”

[천지일보=이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2)씨가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소식을 13일 세계 주요 외신들은 주요 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한국의 법원이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고 한국의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 권력을 남용한 혐의 인정해 중형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WP는 최순실 선고 상황을 시간대별로 실시간 보도했다.

또 WP는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2심에서 판결을 뒤집을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항소 의사를 밝힌 것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최씨에게 부패와 영향력 행사, 직권 남용 등의 죄목을 적용했다고 소개하면서 최씨가 한국 최초 여성대통령인 박 전 대통령을 몰락시킨 대형 부패 스캔들의 핵심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BBC는 법원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사실도 함께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최씨를 박 전 대통령의 친구라고 지칭하면서 “한국의 업계와 정계 엘리트들을 뒤흔든 부패 스캔들의 핵심인 최씨”라고 알렸으며,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오랜 사적 인연을 이용해 기업들에게 자신이 조정하는 재단에 기부금을 요구하며 압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씨가 20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법원의 기소 이유로 최씨가 최대 스마트폰 메이커이자 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과 롯데그룹 등 한국 재벌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5위 재벌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도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 된 사실도 함께 전했다.

중동의 알자지라방송은 “삼성을 포함한 한국의 재벌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최순실이 20년 형을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뇌물·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 9427만원을 선고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