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클로이 김이 아버지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클로이 김이 아버지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압도적 실력차 우승

설상 종목 최연소 우승… 100점 만점 기록도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1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재미교포 클로이 김(18, 한국명 김선)이 98.25의 점수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천재 스노우보더’ 클로이 김의 공식 나이는 17세 9개월. 2000년 4월 23일 생인 그가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켈리 클라크(미국)가 18세 6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지금까지 최연소 기록이었다.

또한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 우승자인 미첼라 피지니(스위스)보다 19일 적은 나이에 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 설상 종목 최연소 여자 우승자 기록도 갖게 됐다.

4살 때 아빠를 따라 스노우보드를 처음 접한 클로이 김은 15살인 2015년 동계 엑스게임 최연소 우승, 여자 선수 최초 ‘100점 만점’ 등 각종 기록을 양산하며 첫 올림픽 출전임에도 일찌감치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혔다.

1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경기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경기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6살 때 미국 스노보드연합회 전미 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스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4살이던 2014년 소치올림픽에는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프파이프는 부상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15세 이상 선수만 출전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클로이 김은 전날 압도적인 기량으로 예선을 통과한 데 이어 결선 3차시기에서도 이미 금메달을 자축하는 듯 ‘1080도, 세바퀴 회전’ 고난도 테크닉을 화려하게 펼쳤다.

류지아위(중국)가 89.75로 은메달, 아리엘레 골드(미국)가 85.75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류지아위는 중국에 첫 올림픽 스노보드 종목 메달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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