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당 대표로 이정희 의원(41)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정희 의원은 1969년생으로 원내정당 가운데 헌정사상 최연소 당 대표를 기록하며, 강기갑 대표에 이어 새로운 진보 정치를 이끌어 갈 여성 정치인으로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초선의 이정희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여성복지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8년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당 정책위 의장, 원내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지난 연말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뽑은 ‘2009년 가장 돋보인 의정활동 국회의원’에서 1위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당 내외에서 의정활동을 통해 실력을 입증 받고 있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치러진 당 지도부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이 의원은 장원섭 후보와의 결선투표를 남겨두고 있었으나, 9일 장 후보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릴 결선투표는 이정희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가 될 예정이다.

장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정희 의원이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대표가 되기를 희망 한다”며 “후보와 지지자들의 마음이 이정희 당 대표에 쏠려 있는 마당에 대표직을 놓고 경선에 임하는 것은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유연하고 강한 진보, 부드럽고 명쾌한 진보로 민주노동당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친환경무상급식, 주민참여예산제 등 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자치행정을 실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강보험 하나면 마음놓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는 일부터 국민의 뜻과 힘을 모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반MB연대의 성과와 힘을 바탕으로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2012년 총선에서 매력적인 진보정치인을 내세워 수도권을 돌파하고 원내교섭단체를 실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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