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북한응원단이 응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북한응원단이 응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응원단의 모습을 새로운 외교 무기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이날 WSJ는 북한의 외교적 노력이 남북한 단일팀 구성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한국 방문 등과 함께 새로운 무기로 북한 응원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북한 응원단에 대해 “치어리더 외교”라면서 “지난 10일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 당시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 여성들이 빨간 줄무늬가 들어있는 흰색 털모자와 붉은색 겨울 점퍼와 하의를 맞춰 입고선 치어리더 외교를 이미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강릉의 경기장 안에는 1만 2000명의 북한 응원단을 향한 팬들이 있었지만, 그들에게 말을 걸 수는 없었고 다만 지켜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미 쇼트트랙 선수 마메 바이니는 “북한 응원단은 굉장히 멋지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북한 응원단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한국인들과 대화는 금지됐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2000년대 중반 북한 응원단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응원단 구성원들은 대부분 엘리트 가정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 엘리트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예술과 공연을 전공하는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의 여성들로 구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 응원단에 대해서 일각에선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약화시키고 대북제재를 완화시키기 위한 북한의 교묘한 전략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북한 여성 응원단을 통해 이성이 아닌 감정에 호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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