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여행 중 호랑이 만난 김홍도, 어떻게 위기 극복할까
금강산 여행 중 호랑이 만난 김홍도, 어떻게 위기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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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8월 파주 운정 행복센터에서 공연된 음악사극 ‘환상노정기’ 공연 모습. (출처: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 공식 SNS)
지난 2017년 8월 파주 운정 행복센터에서 공연된 음악사극 ‘환상노정기’ 공연 모습. (출처: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 공식 SNS)

음악사극 ‘환상노정기’ 3월 무대 올라

김홍도 삶·그림, 음악과 어우러져 공연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전과 연계해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조선 시대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단원 김홍도의 금강산 여행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음악사극 ‘환상노정기’를 오는 3월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전과 연계됐다.

‘환상노정기’는 김홍도의 유명 그림들을 3D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공연장 위에 올리고, 판소리·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복합장르 공연이다. 소리꾼은 객석과 무대, 영상의 안팎을 넘나들며 ▲인간으로서 ▲예술가로서 ▲아버지로서의 김홍도의 삶을 조명한다.

지난 2017년 8월 파주 운정 행복센터에서 공연된 음악사극 ‘환상노정기’ 공연 모습. (출처: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 공식 SNS)
지난 2017년 8월 파주 운정 행복센터에서 공연된 음악사극 ‘환상노정기’ 공연 모습. (출처: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 공식 SNS)

작품은 ‘정조’의 어명으로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김홍도는 묘길상 근처에서 일행과 떨어져 혼자 남겨지고, 호랑이에 물린 ‘만덕이’를 만나게 된다. 김홍도는 만덕이를 집까지 데려다주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아들과 똑 닮은 아이를 보며 그리움에 사무친다.

길을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홍도는 낭떠러지로 미끄러진다. 고민 끝에 어렵게 그린 그림들을 모두 버린 김홍도는 가까스로 목숨 구하게 되고 만덕이에게 아들의 이야기를 해준다. 김홍도와 만덕이가 마음을 열어갈 때 호랑이들이 달려들기 시작한다. 놀란 김홍도는 만덕이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작품은 서울문화재단의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지난 2015년 초연됐다. 이후 지속해서 수정·보완 작업을 거치며 국립국악원, 파주 운정 행복센터, 서울 성동구 성수 아트홀 등에서 공연됐다.

작품의 특징은 공연 시작 전 작품에 대한 짤막한 강연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공연에서는 공연 시작에 앞서 간송미술관 탁현규 선생이 그림 속 김홍도의 삶과 예술에 대해 강의했다.

이번 공연 기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최선주 아시아부장이 ‘한국 일본 중국의 호랑이 그림’과 ‘김홍도의 생애’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최 부장은 공연과 연계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전 기획자다.

지난 2017년 8월 파주 운정 행복센터에서 공연된 음악사극 ‘환상노정기’ 공연 모습. (출처: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 공식 SNS)
지난 2017년 8월 파주 운정 행복센터에서 공연된 음악사극 ‘환상노정기’ 공연 모습. (출처: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 공식 SNS)

이번 공연에서는 이야기 흐름과 무대연출 등에 변화를 줬다. 지금까지는 소리꾼 한명이 이야기를 끌고 갔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버나·살판·굿음악·사물놀이 등을 선보일 연희단패거리가 추가됐다. 무대는 2개의 층으로 나뉘었는데, 기존의 일자 형태였던 2층 구조를 V자 형태로 분리해 새로운 공간 활용을 꾀했다.

또 ‘환상노정기’ 디자인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시에서 선보이는 ‘죽하맹호도’ ‘송하맹호도’ 등의 원본 작품을 영상에 활용하고, 무대 안쪽 극장 스크린 앞에 별도의 슬라이딩 스크린을 설치해 훨씬 더 입체감 있는 영상을 구현할 예정이다.

음악사극 ‘환상노정기’와 연계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전은 평창올림픽의 마스코드 수호랑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된 전시다. 한국·일본·중국 세 나라가 기획한 전시로 회화, 공예, 조각, 직물 등 총 145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김홍도가 그린 ‘죽하맹호도’와 ‘송하맹호도’도 전시돼 있다. 전시는 오는 3월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음악사극 ‘환상노정기’ 포스터. (제공: 컬처마인)
음악사극 ‘환상노정기’ 포스터. (제공: 컬처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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