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로고. (출처: GM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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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조정 위해 필요한 조치”

군산공장 2000여명 추후 조치방안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그동안 철수설에 휘말렸던 한국GM이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로 하락한 군산공장을 올 5월까지만 가동하고 문을 닫는다고 13일 밝혔다.

GM은 최근 인도 내수시장 철수, 남아공 사업 철수, 인도네시아 공장 폐쇄 등의 구조조정을 해왔다.

이번 조치에 대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해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GM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주요원인으로는 2013년 GM이 유럽시장에서 쉐보레를 철수시키면서 연 20만대의 수출이 줄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GM이 한국GM의 현 상황을 만든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가동률 하락은 한국GM의 현 상황을 보여준다. 수출뿐 아니라 내수도 계속된 실적부진으로 지난해 내수는 2016년 대비 26.6%나 떨어진 18만 275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노동조합, 한국 정부 및 주요 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한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며 “이 계획을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의 이번 제시안은 한국에 대한 대규모의 직접적인 제품 투자를 포함하고 있고 이를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GM은 약 4억 7500만 달러의 비현금 자산상각과 3억 7500달러 규모의 인건비 관련 현금 지출을 포함한 최대 8억 5000만 달러의 지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2000여명이 근무 중인 군산공장 직원에게 영향이 갈지 면밀히 파악해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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