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 단일팀 최지연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2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 단일팀 최지연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2

코리아·일본, 2패로 준결 진출 실패

14일 3차전… 양팀 자존심 대결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진행된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강호 스웨덴에 0-8이라는 큰 점수차로 패했다.

앞서 벌어진 같은 B조 스위스와 일본의 경기는 3-1, 스위스의 승리로 끝났다. 일본은 1차전에서도 스웨덴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1-2로 져 코리아보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코리아와 일본은 각각 2패를 안고 있어서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남은 3차전에서 맞붙게 돼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코리아를 제물로 1승이라도 챙겨가야 할 입장이고 코리아 역시 홈에서 그것도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까지 구성한 마당에 1득점도 하지 못하고 맥없이 대회를 마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5위 스웨덴과의 실력차는 컸다. 지난 4일 남북단일팀이 첫 번째 실전경기를 벌인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해 해볼만 하다며 전의를 불태웠지만 이날 경기 결과는 달랐다. 1피리어드에서 4실점 하며 일찌감치 승부는 기울었다.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서 각각 1실점, 3실점 하며 토탈 스코어 0-8로 경기를 마쳤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에서 북측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벌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2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에서 북측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벌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2

객관적으로 열세임에도 남과 북이 하나돼 펼친 응원에 힘입어 한골이라도 넣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무위로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양팀의 유효슈팅도 19-50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코리아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중압감을 느낀 탓인지 수비불안이 겹쳐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머리 감독은 스웨덴전을 앞두고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으나 바람은 이뤄지지 않고 세계적인 강팀과의 기량 차이만 다시 한번 느끼는 쓰라림을 맛봤다.

남북 단일팀은 오는 14일 오후 4시 40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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