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고점 1750~1950 전망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은 대체로 맑음이다. 남유럽발 재정위기, 위안화 절상 등 변덕스런 소나기를 몰고 다녔던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각종 위험요인들로 여전히 변동성은 높지만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피 2000 돌파하나

우리 증시가 코스피 2000 돌파를 향한 준비 시점에 있다는 것이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하반기 코스피 고점을 1750~1950 사이로 예측했다. 이는 상반기 고점인 1750대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3분기에는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과정이, 4분기에는 강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4분기 이후 시작된 주가 상승이 2011년 상반기 코스피 2000을 돌파하는 강세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남 부장은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국내 투자자금 이동, 한국 등 아시아권의 경제성장률 상승, 미국 소비 회복세 등이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올해 주식곡선이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만큼 하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두 차례 정도의 최근 고점 돌파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통화·주식·채권 등 주요 안전자산에 대한 매력이 높은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 자동차·IT에 집중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이 증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를 포함한 IT 업종은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 IT 업종의 성장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한국의 IT와 자동차 업종은 수년간 성장이 가능한 업종이라 판단한다”며 “하지만 산업 성장성이 높고 환율에 덜 민감한 IT를 보다 선호한다”고 말했다. IT 업종은 글로벌 수요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와 더불어 절대적인 세계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역시 IT 업종을 추천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산업은 경기회복세와 함께 각종 설비투자와 차세대 투자에 따른 성장으로 반도체 자체와 장비, 소재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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