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에 영화관 들어와
‘조선 명탐정 3’ 등 상영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 화순군에 작은 영화관이 들어서 지난 1981년 신안극장이 문을 닫은 지 37년만에 지역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전라남도는 12일 ‘화순 작은 영화관’ 개관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영화관은 장흥, 고흥, 진도, 완도, 곡성에 이어 6번째 영화관이다.
개관식에는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 구충곤 화순군수, 강순팔 군의회 의장, 문행주·민병흥 도의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또 전국 24개소에서 작은 영화관을 위탁 운영하는 ‘작은 영화관 사회적 협동조합’의 김선태 이사장도 참여했다.
‘화순 작은 영화관’은 2개의 상영관, 124석의 규모로 17억 9000만원을 들여 건립했다. 일반영화와 3D 입체영화까지 상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관람료는 도시지역 영화관보다 저렴한 6000원(청소년 5000원)이다.
이재영 권한대행은 “작은 영화관이 영화를 보면서 가족·이웃과 소통하는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아직 영화관이 없거나 건립 계획이 없는 8개 군에도 작은 영화관이 빨리 들어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은 영화관은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국무총리인 이낙연 전 전라남도지사의 공약으로 추진됐다.
지난 2015년 개관한 장흥과 2016년 개관한 고흥은 누적 관람객이 10만명을 넘어섰다. 또 지난해 말까지 장흥은 16만명, 고흥은 12만명의 관람객이 영화관을 이용했다. 최근 개관한 진도, 완도, 곡성도 월평균 5000~6000여명이 이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보성에 작은 영화관이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