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결승선으로 들어온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2
1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결승선으로 들어온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2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출전한 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클로이 김은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유일하게 90점대(95.50) 점수를 받아 1위로 통과했다.

올시즌 FIS(국제스키연맹) 월드컵 랭킹 1위인 클로이 김은 ‘천재 스노보더’답게 차원이 다른 연기를 펼쳤다.

1차시기에서는 무리하지 않게 안정적인 동작으로 5번의 공중동작 연기를 끝내며 91.50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미 결선 통과에 유리한 고지를 만들어놓은 클로이 김은 2차시기에서 더욱 과감하게 연기를 펼쳤다.

공중 도약 높이를 최대한 솟구치면서 안정적인 착지를 선보이자 탄성이 쏟아졌고, 클로이 김도 만족하며 기뻐했다. 2차시기 점수는 1차보다 4점이 더 높은 95.50이 나왔다.

작년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4위로 마친 아쉬움을 그대로 시원스럽게 날리는 클로이 김이었다.

1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점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2
1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점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2

클로이 김에 이어 2위는 중국의 류지아유(87.75점)가, 3위는 일본의 마쓰모토 하루나(84.25점), 4위는 미국의 매디 마스트로(83.75)가 80점대 이상의 점수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1, 2차시기 연기 가운데 가장 높이 나온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12명이 진출한다.

한국의 권선우(18, 강원체고)는 20위로 예선 탈락했다. 1차시기는 4번째 점프 후 착지하면서 중심이 무너져 슬로프에 잠시 앉으면서 19.25점을 받는 데 그쳤으나, 2차 시기에서는 35.00점을 받았다.

결선은 오는 1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뺀 4명의 점수를 평균으로 매겨 순위를 가린다. 예선은 2번, 결선은 3번의 연기로 가장 높은 점수로 최종순위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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