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향린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남북 화합의 장으로 열린 평창올림픽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 (출처: 향린교회 홈페이지 캡처)
11일 향린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남북 화합의 장으로 열린 평창올림픽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 (출처: 향린교회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향린교회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간 만남과 대화가 이뤄져 한반도 평화의 전환적 국면이 열리길 기대했다.

향린교회 교우들은 11일 ‘남북 화합의 장으로 열린 평창올림픽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이 남북의 화해와 평화,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장이 되길 기원한다”며 “북측 대표단과의 대화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다양한 해법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쟁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향린교회는 “남과 북이 함께 일궈놓은 민간교류와 경제협력을 통해 조성된 한반도 평화의 기반은 차츰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급기야 2016년 남과 북 경제협력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마저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북미관계 또한 핵무기 개발과 대북제재를 통해 악화 일로를 거듭했다. 이번 평창올림픽 직전까지도 대북압박 군사행동이 거론되기도 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에 박수로 화답했던 남과 북의 지도자들과 이를 애써 외면했던 미국과 일본의 지도자들을 보면서, 한반도 평화의 길은 오직 우리 민족끼리 함께 이뤄가야 한다는 자주의 원칙을 새삼 확인하게 됐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도록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고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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