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성당 어은공소(제28호) 전경. (출처: 전라북도)
진안성당 어은공소(제28호) 전경. (출처: 전라북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라북도가 올해 도내 산재한 종교 관련 근대문화유산들을 발굴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전북도는 근대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지난 8일부터∼1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등록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한 뒤 국비와 도비를 반영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려는 취지에서다.

근대문화유산은 건설, 제작, 형성된 후 50년 이상 지난 것으로 역사와 문화, 예술, 종교 등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어 지역의 역사·문화적 배경이 되고 있는 문화재를 말한다. 이 중에서 등록문화재는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자료는 도지사가 각각 지정하고 있다.

도는 일선 시군, 종단 등과 함께 공동으로 발굴 작업을 진행한다. 발굴된 자료를 토대로 4월까지 도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5월께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할 계획이다.

전북은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와 원불교 등 종교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유산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도내 종교 관련 등록문화재는 진안성당 어은공소(제28호), 장수성당 수분공소, 군산 둔율동 성당(천주교)과 전주 신흥고 강당, 본관 포치(기독교), 원불교 익산성지(원불교) 등 5곳이다. 문화재자료로는 전동성당 사제관, 천주교 신성공소, 금산교회, 두동교회 구 본당 등 4곳이다.

전라북도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등록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근대문화유산에 대해서는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훼손·소멸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발굴 조사를 진행한다”며 “(지정된 문화유산은) 지속적으로 국비와 도비 등의 예산을 투입해 철저하게 관리와 보존, 계승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