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신청 번호표. (출처: 연합뉴스TV 캡처)
실업급여 신청 번호표. (출처: 연합뉴스TV 캡처) 

실업급여 신청자 15만 2000명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선업의 구조조정과 최저임금 인상이 진행된 가운데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저임금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오히려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5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 7000명(32.2%)이 증가했다. 고용 당국이 고용시장 동향을 통계로 내기 시작한 지난 2013년 1월 이후 최고수준이다.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실업자) 수는 13만 6000명(18.8%)이 늘어났지만, 가입자(취업자) 수는 8만 7000명(13.6%) 증가에 머물렀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종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4만 1800명이 줄어 23.8%의 감소율을 보였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율은 지난해 4월(22.1%)부터 10개월 연속 20%대로 집계됐다.

특히 조선업이 밀집된 울산과 경남의 해당 업종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울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3900명(28%), 경남은 2만 3000명(25.1%)가량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전북은 지난해 6월 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여파로 조선업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700명까지 줄었다.

제조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명이 감소했다. 선박·항공기·철도차량을 만드는 ‘기타운송장비’ 부문은 4만 1800명 감소했다. 반면 전자통신은 9500명이 증가했다. 기계장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 4100명이 증가해 전체 제조업 중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한편 모든 업종을 합한 올해 1월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7000명(2.1%) 증가한 1280만 8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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