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4일 차인 12일, 우리나라 선수들은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스노보드 등 9개 종목에서 12개 경기에 출전한다.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단일팀을 이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코리아)이 첫 공식 경기 참패의 아픔을 딛고 두 번째 경기에서 첫 골 사냥에 나선다. 남북 단일팀은 이날 오후 9시 10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웨덴과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세계 6위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0대 8로 완패를 당한 아쉬움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세 번째 올림픽을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대표팀의 노선영(29·부산콜핑)은 우여곡절 끝에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팀 추월 대표로 올림픽을 준비하던 지난달 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인해 올림픽에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러시아 선수의 출전 불발로 1500m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노 선수는 지난 2016년 4월 어깨 골육종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친동생 노진규가 이루지 못한 올림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 동생, 가족들을 위한 은빛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올림픽 첫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들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스노보드의 권선우(19)와 스키점프의 박규림(19)이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출전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는 원통을 반으로 자른듯한 슬로프에서 점프, 공중회전 등을 선보이면 이를 점수화해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또 한국 최초의 여자 스키점프 대표인 박규림은 알펜시아 스키컴프센터에서 첫 번째 올림픽 경기에 나선다. 개최국 자동 출전권에 기대지 않고 자력으로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12일 우리나라 출전 경기>
▲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남자 싱글 프리(차준환), 팀이벤트 여자 싱글 프리(최다빈), 팀이벤트 아이스댄스 프리(민유라, 알렉산더 겜린) 오전 10시
▲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강영서, 김소희) 오전 10시 15분
▲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권선우) 오후 1시 30분
▲ 바이애슬론 여자 추적 10㎞(고은정, 문지희, 정주미, 안나 프롤리나,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 오후 7시 10분
▲ 바이애슬론 남자 추적 12.5㎞(티모페이 랍신) 오후 9시
▲ 루지 여자 싱글(성은령, 에일린 프리쉐) 오후 7시 50분
▲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서명준, 최재우) 오후 7시 30분
▲ 아이스하키 여자 예선 2차(코리아 vs 스웨덴) 오후 9시 10분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노선영) 오후 9시 30분
▲ 스키점프 여자 노멀힐 개인 1라운드(박규림) 오후 9시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