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 한국의 이승훈이 역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1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 한국의 이승훈이 역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승훈(대한항공)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5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3연패를 달성했다.

이승훈은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 14초 15를 기록, 출전 선수 22명 중 5위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땄다.

이승훈의 개인 최고기록 6분 7초 4와 시즌 최고기록 6분 12초 41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5000m 12위,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랭킹 14위(올림픽 출전 선수 기준)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르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1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르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1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000m, 1만m,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 4종목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이승훈은 5조에서 바르트 스빙스(벨기에)와 경쟁했다. 400m 트랙 12바퀴 반을 도는 레이스 중반까지는 스빙스에 조금 뒤졌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이승훈은 뒷심을 발휘하며 2바퀴를 남기고 스빙스를 바짝 추격했고 남은 한 바퀴를 전력 질주하며 스빙스보다 0.42초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명이 경기를 마쳤을 때까지 중간 순위 1위였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해 순위가 점점 밀렸다. 네덜란드의 크라머르는 10조에서 6분 9초 76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밴쿠버 대회부터 이 종목 3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캐나다로 귀화한 얀 블루먼이 6분 11초 616으로 2위, 노르웨이의 스베레 룬데 페데르센이 6분 11초 618로 3위를 차지했다.

이승훈은 오는 15일 오후 8시 1만m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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