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공공사업성(MPW) 본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1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부비안 항만공사 1단계 공사’ 계약식이 진행됐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과 파델 사파 알리 사파(Dr. Fadhel Safar Ali Safar) 공공사업성 장관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건설)

쿠웨이트 대형 국책사업 수주… 1조 3918억 원 규모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대형 원전과 석유화학시설 등의 수주에 이어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약 1조 3918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 항만공사까지 맡았다.

특히 현대건설이 이번에 주문 받은 쿠웨이트 항만공사는 기존에 수주했던 발전시설이나 플랜트 분야가 아닌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총 11억 3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 1단계 공사를 수주해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현재 약 62억 달러의 해외 수주를 달성했다.

쿠웨이트 공공사업성(MPW)으로부터 의뢰 받은 이번 공사는 이라크와 국경을 이루는 쿠웨이트 북단 부비안 섬에 컨테이너 부두 및 배후부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이번 공사로 만들어지는 컨테이너 부두는 25만 티이유(TEU)급의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대형 부두이다. 또한 항만 배후부지는 여의도의 60%에 해당하는 대규모 면적으로 공사기간은 계약일로부터 3년 반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쿠웨이트 정부는 이번 1단계 항만공사뿐 아니라 총 204억 달러를 투자해 부비안섬에 60개 부두를 건설해 걸프 지역 북부를 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비안 섬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쿠웨이트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건설만의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약속한 시간 내 최고의 품질로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가 해외 인프라 분야 진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향후 쿠웨이트 내 대형 인프라 사업에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 1단계 공사’ 조감도 (사진제공: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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