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응원단이 11일 숙소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인제스피디움에서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북한 응원단이 11일 숙소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인제스피디움에서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3일, 대관령 0도까지 오를 듯
따뜻한 서풍엔 미세먼지 우려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가 계속되는 이번 주에는 떨어졌던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대회 운영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대회가 치러지는 강원도의 오는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관측소를 기준으로 산악지역이 영하 15도, 강릉 관측소를 기준으로 해안지역이 영하 6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13일부터는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관령이 0도, 강릉이 6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오는 14일부터는 강원도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모두 평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기온이 올라 외부 활동이 편해지는 부분이 있지만 따뜻한 서풍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활동의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간 우리나라의 날씨는 비교적 따뜻한 서풍의 영향으로 추위가 누그러지는 대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한파로 인해 맹추위가 누그러들자 ‘불청객’ 미세먼지가 다시 찾아 온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 N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가 미세먼지로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낮 12시부터 시내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한파로 인해 맹추위가 누그러들자 ‘불청객’ 미세먼지가 다시 찾아 온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 N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가 미세먼지로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낮 12시부터 시내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0

실제로 한파가 물러간 지난 9일 인천·경기·대전·세종·충청·대구·경북·전북 등 지역에서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나쁨(50㎍/㎥)’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강릉 해안지역 실내 경기장 5곳에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면서 미세먼지를 정밀 관측하고 있다. 또한 대기이동 측정차량 4대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면 곧바로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올림픽 개최지역인 강릉·평창·정선에 있는 337개 행정·공공기관 직원 1만 2000여명은 홀수일에 홀수 차량만 운행하는 등 차량 2부제를 시행하게 된다. 강릉시의 경우 별도로 읍·면을 제외한 곳에서 민간인 차량 2부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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