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시연 기자] 세 번째 도전 끝에 개최하게 된 평창 동계올림픽.
20년이란 긴 세월 속에 ‘평화 올림픽’이라는 인내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였는데요.
이와 동시에 다채로운 불꽃이 밤하늘을 가득 채우며 겨울 축제 서막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개막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과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남북 간 교류 문제로 회담을 했습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1시 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뉴스를 본 시민들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남북이 하나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나관규 | 충남 금산군)
“정치적인 것이 가미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체육의 뜻이 아닌가. 남북한이 서로 그런 마음으로 한자리를 하고 회담 성격은 아니지만 결과가 아주 좋은 것으로 평화의 길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평창 대관령 요금소에서 내려오는 길목부터 교통 통제가 시작됐습니다.

대회 관계자 차량을 제외한 다른 차들은 임시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셔틀버스를 타고 개회식장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올림픽 스타디움 앞엔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개막식을 관람 하러온 관중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개막식장 지붕이 없어 관객들은 추위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요.
가족들과 함께 온 관객들은 행사를 즐기기 위해 모자와 장갑은 기본으로 착용하고 옷도 겹겹이 입었습니다.

(인터뷰 : 이효섭 | 강원도 춘천시)
“다 같이 평화올림픽이 되는 게 상당히 기쁘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통일로 좀 더 다가갈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 김민준 | 서울시 영등포구)
“우리나라 올림픽에 북한 선수들이 참석했는데 통일도 되고 즐겁게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개막식이 끝이 나고 돌아가는 관중들의 발걸음은 분주합니다.

개막식을 본 사람들은 추웠지만, 우리나라와 북한이 하나 된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이미리 | 성남시 분당구)
“솔직히 뭐 경기장 빼고는 다 컨테이너로 지어져 있고 휴게실도 그렇고 그래도 그렇지 화장실까지 컨테이너인 건 조금 그런 거 같아요.”

(인터뷰 : 최다혜 | 부산시 동래구)
“너무 추워서 콧물이 흐르는 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어느 순간 여기 콧물이 여까지 나와서 추웠는데 끝까지 보니까 그만한 가치가 있었던 거 같아요.”

(인터뷰 : 박은영 | 부산시 진구)
“생각보다 많이 빠져나가셨거든요. 중간에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들은 그래서 끝까지 봐야 되나 하면서 계속 버티면서 봤는데 그래도 버티면서 볼만큼 가치 있었던 거 같아요.”

88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전 세계가 스포츠 문화로 하나 된 가운데 모든 이목이 우리나라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를 계기로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도 전환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편집: 황시연·오동주 기자, 촬영: 황시연·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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