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지난 9일 오후 3시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직장맘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0
전남 강진군이 지난 9일 오후 3시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직장맘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0

직장맘 애로사항 소통하는 자리 돼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전남 강진군이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직장맘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9일 강진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안병옥 부군수와 강성일 총무과장, 인구정책팀 관계자, 군청에서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참여자들은 “직장맘들을 위한 정책은 여러 가지 마련돼 있지만, 육아휴직을 내는데도 상사나 직장 동료 눈치를 많이 본다”며 사회적인 인식 개선과 배려가 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실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없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육아휴직을 냈다가 복직을 하고 난 후에도 눈치를 보는 건 여전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강성일 총무과장은 “직장 내에서 육아와 관련된 정책을 당연히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문을 먼저 보내고 교육이나 회의 시간을 통해 인식이 개선되고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읍사무소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강진에는 제대로 된 소아과가 없어 목포나 광주까지 병원을 가기도 한다”며 “놀이터가 없어 아이들과 놀아줄 만한 곳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강진군 관계자는 “소아과의 경우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해결될 예정”이라며 “토론회와 같은 소통을 통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므로 앞으로의 교육과 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육아휴직을 신청할 경우 공석이 되어야 대체 업무자가 들어오므로 인수인계할 시간이 없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진군은 해결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참여자들은 처음에는 서로 의견을 내놓는데 꺼렸으나 서로 소통하면서 “다음에는 당사자들만 아닌 팀장님들도 참여해 우리의 애로사항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안병옥 부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토론하고 얘기했던 것을 군에서 최대한 반영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돌발적인 야간, 아이들 돌봐주는 시설 부족 등 어려움이 많지만, 지속적인 토론회를 통해 직장맘들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듣고 관련 실과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좋은 시책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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