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빛 메달 사냥 나서는 쇼트트랙… ‘효자 명성’ 이어갈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운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대회 이틀째인 10일 금빛 메달 사냥에 본격 나선다.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으로 수많은 스타를 양산한 쇼트트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황대헌(부흥고), 임효준(한국체대), 서이라(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1500m는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노리는 주력 종목 중 하나다.

특히 황대헌은 세계랭킹 1위, 임효준은 4위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4차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합작했다. 남자 대표팀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의 부진을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남자 1500m와 함께 여자 500m, 3000m 계주 예선도 치러진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 김아랑이 500m 예선에 나선다. 여자 3000m 계주 예선에는 심석희·최민정·김아랑·김예진·이유빈이 출전한다.

최민정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한 세계 랭킹에서 500ｍ, 1000ｍ, 1500ｍ와 3000ｍ 계주까지 전 종목 1위에 올라 있다.

지금까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여자 쇼트트랙이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최초로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역대 최고 전력이다.

올림픽 최초로 구성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이날 오후 9시 10분부터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경기를 갖는다. 단일팀은 코리아(KOREA)와 한반도 기가 새겨진 흰색 유니폼을 입고 세계 6위 강호 스위스를 맞아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해 8월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3개국 친선 대회에서 스위스와 2차례 맞붙어 모두 패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경기를 공동관람하기로 했다.

임남규는 오후 7시 10분 루지 ‘남자 싱글 런 1’에 출전한다. 김보름은 오후 8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 출전한다.

오후 8시 15분에는 고은정, 문지희, 정주미와 귀화선수인 안나 프롤리나,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가 출전하는 바이애슬론 ‘여자 스플린트 7.5㎞’ 경기가 시작된다.

오후 9시 35분에는 최서우가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 1라운드’에 나선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