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시연 기자]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한 북한 선수단에게 꽃다발을 건네주며 환영 인사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천지TV화면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5
[천지일보=황시연 기자]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한 북한 선수단에게 꽃다발을 건네주며 환영 인사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천지TV화면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DB

10일 21시 10분 여자단일팀 첫경기

외신, 이날 주요경기로 꼽으며 관심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세계 이목이 쏠렸다. 하키 단일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도 높다. 

많은 외신들이 10일 열릴 주요 경기로 이날 오후 9시 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맞붙는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 예선 B조 1차전을 꼽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 등장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남북 단일팀은 구성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그해 세계청소년출구대회에 실현됐었다. 이후 공동 입장은 몇 차례 진행됐지만 단일팀은 27년 만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남북이 하나 되어 뛰는 경기가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

AP통신은 이날 보도를 통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너무나도 기다렸던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며 “10일 올림픽 첫 메달이 나온다. 하지만 오늘 가장 큰 관심은 남북 단일팀 ‘코리아’의 예선경기다”라고 전했다.

올림픽 공식 정보사이트인 ‘마이인포2018’도 스위스 선수들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남북 단일팀의 첫출전이 관심이다.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질 관동하키센터 경기는 매진됐다”며 이번 예선전이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다른 외신들도 이날 주요 경기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전을 꼽았다.

영국 가디언지는 9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메시지와 영향력 등을 분석한 기사(‘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싸늘한 남북관계에 활기를 띠게 할 수 있을까’)를 게재하기도 했다.

기사에서 가디언은 올림픽이 남북의 화해를 위한 수단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국이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했을 때 참석을 거부하고 국제사회에 겁을 주려 올림픽 개최 몇 달 전 KAL기까지 폭파했던 북한에 대해 얘기하며 “남북한이 30년간 먼 길을 걸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흰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오른다. 상대인 스위스는 세계 6위의 강팀이다. 한국은 22위, 북한은 25위로 실력 차이는 크다.

지난 5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세라 머리 총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세라 머리 총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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